한빛원전 재가동… 예비율 11.5%
태풍·폭염에 발전설비 고장 ‘변수’
블랙아웃 대비 24시간 비상관리
폭염에 개문 냉방… 전력 소비 4배 증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열화상카메라로 본 서울 명동거리의 한 상점. 출입문을 열고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개문 냉방’을 하다 보니 출입문 쪽 온도가 높게 나타나 있다. 개문 냉방의 경우 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 때보다 전력 소비가 최대 3~4배가량 증가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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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8일 예상되는 전력 수요는 92.9GW로, 역대 여름철 중 최고 전력 수요를 달성했던 지난해 7월 7일 93GW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5년 새 92GW를 넘은 전력 수요 정점은 지난해 7월 7일과 12월 23일(94.5GW) 등이다.
전력 공급 능력은 103.5~103.6GW로,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남는 공급 전력을 뜻하는 예비력이 약 10GW를 유지해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율은 11.5%로, 지난달 장비 결함으로 운전이 중지됐던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의 재가동이 승인돼 이날부터 0.95GW의 전력을 정상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했다.
다만 태풍 및 폭염과 발전 설비 고장 등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전력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15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여름 최대 전력 공급 능력이 106.4GW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한빛원전 등의 변수로 인해 공급력이 약 3GW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력당국은 수급 경보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극적인 수요와 공급 관리를 통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위기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방침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마련 중이다.
2023-08-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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