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부산시는 황령3터널 도로개설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황령3터널은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와 남구 황령대로를 연결하는 총 길이 4.11㎞ 도로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연제교차로에서 대남교차로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현재 35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황령3터널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에 지정됐다. 그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1.00, 종합평가(AHP) 0.576으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국고 보조 도로 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도로를 개설하는 데 3696억원이 투입되며 설계비와 공사비를 정부와 시가 절반씩, 보상비는 시가 부담한다. 시는 2025년 6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에 개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고 보조를 받는 도로여서 개통하면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황령3터널은 연제구와 남구를 직접 잇는 유일한 도로로, 황령산 때문에 단절된 두 지역을 직접 연결해 교통혼잡 해소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