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에서 농약 213t 사용…1㏊당 농약 사용량 증가 추세

전국 골프장에서 농약 213t 사용…1㏊당 농약 사용량 증가 추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4-13 14:23
수정 2023-04-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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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545개 골프장, 1㏊당 7.18㎏
제주 에코랜드 등 3개 골프장은 농약 사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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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국 545개 골프장에서 총 213t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전경. 서울신문
2021년 전국 545개 골프장에서 총 213t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전경.
서울신문
전국 골프장에서 잔디 등을 관리하는 데 사용한 농약이 213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골프장 545개에서 사용한 농약은 213t으로 전년대비 5.4%(11t)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프장은 4곳이 늘었다.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당 농약 사용량은 7.18㎏로 2020년(6.85㎏)대비 4.8%, 2019년(5.93㎏)과 비교해 21.0% 증가했다.

1ha당 농약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골프장은 전남 해남군 오시아노로 45.91㎏에 달했다. 강원 메이플비치골프앤리조트(45.89㎏), 전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44.95㎏), 경북 포도컨트리클럽(41.48㎏), 강원 오너스골프클럽(33.62㎏) 등도 농약 사용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 에코랜드GC,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전남 에덴CC 등 3곳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3곳을 포함해 농약 사용량이 적은 50개 골프장이 ‘농약 사용 저감 우수 골프장’에 선정됐다. 이들 골프장들은 잔디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 내 양분과 수분을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공기순환 작업을 하고 병원균의 서식처인 유기물층을 제거했다. 또 골프장 잔디를 병원균에 저항성이 강한 품종으로 교체하고, 화학농약이 아닌 미생물제제를 이용한 방제를 실시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지역주민을 고용해 잡초를 제거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비관리구역’도 확대했다.

골프장 522곳의 그린·페어웨이나 연못 등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은 20종이나 사용금지 농약이나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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