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03-17 10:46
수정 2023-03-17 1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비의 섬 부안 하섬 5년간 연안사고 16건
사망사고도 4건 발생해 위험성 인지해야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부안 하섬.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 있는 명소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약 2km, 성천포구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새우[鰕] 모양 같아 하섬이라 부른다.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 하여 연꽃 하(遐)자를 쓰기도 한다.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하여 썰물 때가 되면 2~3일 동안 너비 약 20m, 길이 2km의 바닷길이 드러난다. 모래와 개펄이 적당히 섞인 바닷길을 걸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굴·해삼·조개 등 채취하는 해루질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미지 확대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하섬.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지만 연안사고가 자주 발생해 해경이 사고 예방에 나섰다. 부안해경 제공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하섬.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지만 연안사고가 자주 발생해 해경이 사고 예방에 나섰다. 부안해경 제공
그러나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위험한 섬이다.

밀물 때가 된 것을 모르고 경관과 조개 채취, 해수욕 등을 즐기다 연안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하섬 인근에서 16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부안해경 관내 연안사고 사망자의 45%에 이른다. 구조요청한 사람의 95%가 하섬 해안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외지인이다.

하섬 해안가 사고는 외부 활동이 많은 3~4월과 9~10월에 많이 발생한다.

부안해경은 올해를 연안사고 없는 변산반도 하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사고 예방에 나섰다. 4월 1일부터 하섬 출입자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