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폭 사례도 필요하면 수사로 전환
경찰 이미지.
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3일 교육생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본 뒤 과거 유사 피해 사례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지만 과거 교육 중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보가 접수되면 감찰은 물론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근무 중인 현직 경찰관이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312기 교육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커뮤니티에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학교는 5일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이 실제 교육생임을 확인한 뒤 해당 교육생을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과 분리 조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현직 경찰관이라고 밝히며 중앙경찰학교 교육 시절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폭로 글이 이어졌다.
지난달 중앙경찰학교를 수료한 311기 교육생이라고 밝힌 한 회원은 “여성과 여경에 대한 성희롱, 여성혐오 발언 등 저급한 수준의 말을 듣기 힘들었다”며 “(이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대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직 경찰관이라고 밝힌 또 다른 회원도 “같은 소속 시·도경찰청에도 학교폭력 가해자가 한 명 있다”며 “지금이라도 (경찰에서) 잘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앙경찰학교는 공개채용으로 선발되는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으로 선발되는 경장을 8개월간 교육하는 기관으로 312기가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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