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유치전에 지역 갈등 우려

농협중앙회 유치전에 지역 갈등 우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03-06 15:30
수정 2023-03-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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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남,경북,강원 등이 명분 내세우며 각축
국회의원들도 본사 위치 변경 농협법 개정 발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로 점화된 ‘국책은행 지방 이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가 거론되면서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도 ‘아전인수’식 관련 법률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나서 지역 갈등이 우려된다.

6일 전북, 전남 등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농협중앙회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전북, 전남, 경북, 강원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2017년부터 농협중앙회 본사 전북혁신도시 유치를 공식화 했다. 전북도는 국내 농업벨트의 중심지 전북에 농협중앙회 본사 이전 최적지라면서 농생명 메카와 제3 금융중심지를 동시에 견인하는 앵커(anchor) 대기업으로 삼아야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농협중앙회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지난해 11월 15일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 내용은 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를 정하거나 지사무소를 둘 때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별 농가인구, 경지면적, 농업생산량, 농업소득, 지역농업협동조합 분포도 등을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2일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특별시에 둔 규정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맞지 않다며 수도권 인구집중 완화 및 도농간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기 위해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북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윤준병(민주) 의원은 농협중앙회 전북 이전’을 내용으로 한 농협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22일 대표 발의했다. 농협법에 농협중앙회 주된 사무소를 서울시에 두도록 명시하고 있는 것을,‘전북특별자치도’로 개정하는 내용이다.

윤 의원은“로컬푸드의 본산이자 협동조합 등이 가장 활성화된‘전북특별자치도’로 농협중앙회 본사를 이전하면 농협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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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 신정훈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농협법 개정안을 올렸다. 여기도 내용은 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시에서‘전라남도’로 바꾸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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