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특수본 ‘꼬리’만 잡고 마무리

이태원 참사 특수본 ‘꼬리’만 잡고 마무리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3-01-12 22:10
수정 2023-01-13 0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출범 74일 만에 최종 수사결과 발표

용산구청장 등 피의자 10명 송치
상급기관 책임자들 ‘무혐의’ 가닥
경찰청장·행안부 장관 조사 안 해

지난 17일 오후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가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재난대응정책과, 사회재난대응정책과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2022.11.17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가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재난대응정책과, 사회재난대응정책과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2022.11.17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수뇌부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 기관장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한다. 두 달 넘게 진행된 수사 기간에 특수본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출범 74일 만인 1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참사 원인과 함께 주요 피의자에 대한 법적 책임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실제 수사 인력 139명을 포함해 지원 인력 등 514명 규모로 출범한 특수본은 수사 초기만 해도 서울시와 행안부 등 ‘윗선’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형 참사의 특성상 피의자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상해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까다롭다 보니 피의자들의 과실이 합쳐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공동 정범’ 논리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후 보강 수사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 상급기관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포함해 피의자 10명을 송치하는 등 ‘용산’에서 멈춰 섰다.

특수본은 이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상급기관 책임자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수본은 ‘재난안전법상 행안부와 서울시가 이태원동에 한정된 재난안전관리 기본 계획을 세울 구체적 의무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

행안부가 경찰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안부는 참사 이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경찰국은 치안과 전혀 무관한 조직이 돼 장관은 경찰청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논리가 결국 먹혀든 셈이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특수본은 윤 청장에 대해서도 ‘내사(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최종연 변호사는 “포괄 지휘권을 갖는 경찰 수뇌부,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행안부에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수본의 소극적 법리 검토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2023-01-1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