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 제지에 충돌 격화·부상자 속출···“4일부터 기습 시위”

전장연 지하철 탑승 제지에 충돌 격화·부상자 속출···“4일부터 기습 시위”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1-03 19:53
수정 2023-01-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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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두고 갈등 격화
이틀째 물리적 충돌···서울시 “강경”
골절 등 양측에서 부상자도 속출
“‘5분 내 시위’ 조정안 수용하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3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려다 지하철보안관들에게 막히고 있다. 2023.01.03 뉴시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3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려다 지하철보안관들에게 막히고 있다. 2023.01.03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전장연은 4일부터 오전 8시에 집회 장소를 공지하는 ‘기습 시위’를 강행하기로 했고, 서울시는 강경 대응으로 맞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전장연은 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승차를 제지하는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6시간 넘게 대치했다. 전날도 전장연과 경찰·공사는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승차를 둘러싸고 13시간 동안 대치했고, 공사는 특정 시간대에 삼각지역을 무정차로 통과시켰다.

이날도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전장연 활동가들의 전동휠체어를 경찰과 공사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양측은 서로 밀치거나 멱살을 잡는 몸싸움을 벌였다.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경찰과 공사 직원들은 열차 출입문을 온몸으로 봉쇄했고 전장연 활동가들을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려 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오전 8시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전장연은 당초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이려고 했으나, 기습적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내렸다. 이규식 전장연 상임대표 등 일부 활동가들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선전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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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이틀째 이어진 3일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전장연 활동가와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곽소영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이틀째 이어진 3일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전장연 활동가와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곽소영 기자
충돌이 격해지면서 부상자들도 나왔다. 전날 경찰 1명이 전동휠체어에 부딪혀 병원에 이송된 데 이어 이날은 삼각지역장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시위에 참여한 노들야학의 한 활동가는 손가락뼈가 골절됐다. “출근 좀 하자“며 비난하는 시민들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다만 전날부터 이어진 경찰 봉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함께 하러 가자’며 연대의 뜻을 밝힌 시민들도 있었다. 우정규 전장연 조직국장은 “현장에 찾아와 응원의 말을 건네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5분’은 장애인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라며 서울중앙지법의 조정안을 거부한 서울시와 공사를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장연이 열차 지연 시간 5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라는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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