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일반 차량 통행 허용 놓고 “상권 활성화 실패” vs “차량 정체 발생”

연세로 일반 차량 통행 허용 놓고 “상권 활성화 실패” vs “차량 정체 발생”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2-11-21 22:07
수정 2022-11-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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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문화시설인 파랑고래에서 열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 토론회’에서 전용 지구 유지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전용 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상인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문화시설인 파랑고래에서 열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 토론회’에서 전용 지구 유지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전용 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상인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신촌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침체한 신촌 상권을 살리려면 전용 지구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용 지구를 해제하면 차량 정체와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21일 오후 신촌역 인근 문화시설인 파랑고래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서대문구가 지난 9월 서울시에 요청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와 관련해 지역 주민, 상인, 대학생, 시민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서대문구는 연세로가 보행자 중심 거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으나 신촌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구는 2019~2021년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신촌역과 규모가 유사한 건대입구, 서울대입구역, 교대역 등 대학 상권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점포 수는 신촌역이 6.3%로 가장 크게 줄었다.

김정현 서대문구 교통행정과장은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신촌역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지 않는 유사한 대학 상권보다 상권 하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세로에서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하면 상행 방향(신촌오거리에서 연세대 방향)에서 통행 속도가 많이 줄어들 뿐 아니라 추월로가 없어 불법 주정차나 교통사고가 나면 정체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김지환 서울시 교통수요관리팀장은 “연세대 교차로 좌회전 신호 길이가 짧아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하면 상행 통행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점, 연세로가 추월차로가 없는 2차로로 운영되고 있어 상향·하향(연세대에서 신촌오거리 방향) 방향 모두 정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촌 지역 주민, 상인과 인근 대학교 학생, 환경단체의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주민과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인접한 이면도로에 우회 차량이 늘어나면서 보행자 안전이 방치되었으며, 상권이 침체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하락했다”며 차량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서울환경연합은 학생들의 문화 활동 공간이 위축되고, 차량 중심의 교통 체계로 인해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일반 차량 통행을 반대했다.

2014년 서울시의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연세로는 신촌오거리에서 연세대 앞까지 이어진 550m에 이르는 거리다. 현재 연세로에는 승용차 진입이 금지되고 버스, 승합차(16인승 이상), 긴급 차량 등만 다닐 수 있다.

지난 7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서대문구는 신촌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연세로 일반 차량 통행 재개를 추진해왔다. 서대문구는 지난 9월 서울시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했으며, 지난달에는 연세로에서 주말에 운영한 ‘차 없는 거리’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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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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