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출산 앞둔 천안의 다둥이 엄마, “봉사는 삶의 일부”

일곱 번째 출산 앞둔 천안의 다둥이 엄마, “봉사는 삶의 일부”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2-09-11 10:00
수정 2022-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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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엄마이자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인 정선희씨가 8일 천안봉사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둥이 엄마이자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인 정선희씨가 8일 천안봉사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달 말 소중한 일곱 번째 아이가 태어납니다. 남편과 태어날 아이를 포함한 아홉 명의 식구가 봉사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며 살아가겠습니다.”

20살의 대학생인 큰아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2남 4녀의 자녀를 둔 다둥이 엄마이자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인 정선희(40) 씨의 말이다.

정 씨는 오는 9월 27일 전후로 소중한 일곱 번째 자녀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출산을 코앞에 준 만삭의 다둥이 엄마라고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봉사활동은 출산 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8일 오전 충남 천안의 성정동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천안봉사관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드나들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봉사자들이 재가 어르신을 위한 밥과 반찬 등을 조리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노숙자들을 위한 점심 제공과 저소득층 희망풍차 물품전달, 코로나19 자가 키트 소분 작업 등 다양하고도 많은 봉사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정 씨는 출산을 앞두고도 주중 오전10시부터 적게는 4시간, 많게게는 8시간까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일곱 번째 출산을 앞둔 정선희씨 가족사진. 사진=정선희씨 제공
일곱 번째 출산을 앞둔 정선희씨 가족사진. 사진=정선희씨 제공
정 씨는 “전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몸에 익숙하다. 출산을 코앞에 두고 힘들지 않느냐는 걱정과 격려를 많이 받았지만, 출산 전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아직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선천적으로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며, 10여 년 전부터 남편의 꾸준한 봉사활동을 함께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에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정 씨는 “이곳에서의 봉사활동은 2년 정도 됐지만 5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삶 일부를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협의회 박말순 부회장은 “항상 밝은 미소의 정 씨는 만삭임에도 남들이 꺼리는 설거지 등 궂은일 마다하지 않는다. 본인이 먼저 앞장을 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자녀가 많아 교육과 경제적 문제점 등의 고민이 없느냐’는 질문에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성장 과정에서 경험에 따라 삶의 방향과 도덕적 수준이 달라진다고 생각해 아이들에게도 봉사를 강조한다”며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묵묵히 지원해주는 남편과 우애가 좋아 서로 동생들을 돌봐주겠다는 아이들이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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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아이들과 함께 푸드뱅크 등을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봉사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고 당연히 태어날 아이에게도 이어질 것”이라며 “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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