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서울·경기 7명 사망·6명 실종(종합)

기록적 폭우에… 서울·경기 7명 사망·6명 실종(종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8-09 08:00
수정 2022-08-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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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13세 자녀 등 일가족 3명 사망
동작구 감전·경기 광주 산사태 사망도
하천 범람에 실종 잇따라…이재민 163명
중대본, 오전 1시 위기경보 ‘심각’ 격상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2022.8.9 연합뉴스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2022.8.9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내린 강한 비로 9일 오전 6시 기준 서울에서 5명, 경기 일대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도 6명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9명이 확인됐다.

가장 먼저 사망 사고가 확인된 지역은 서울 동작구였다. 8일 오후 6시 50분쯤 호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 A씨(63)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동작구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관악구에서는 오후 9시 7분쯤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침수로 갇혀 신고를 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2명은 40대고, 1명은 13세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폭우로 인한 싱크홀이 발생해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2.8.9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폭우로 인한 싱크홀이 발생해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2.8.9 연합뉴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시민들이 휩쓸리는 실종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지하상가 통로, 음식점, 하수구 인근에서 모두 4명이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도 하천 범람에 따른 급류 휩쓸림으로 2명이 실종됐다.

인명을 구하려는 소방대원들의 움직임도 바빴다. 하천 급류로 인해 88명이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가로수 등 장애물 제거 신고도 313건이 이어졌다.

재산 피해도 막심했다.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등지에서 751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으며 옹벽 붕괴 4건, 토사유출 5건, 차량 파손 2건, 차량 침수 8건, 제방유실 2건, 사면 유실 5건 등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차선 통제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2.8.9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차선 통제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2.8.9 연합뉴스
경인선 구로~인천·병점, 4호선 창동~서울역, 경부선 금천구청역, 2호선 신대방역, 7호선 이수역, 9호선 동작역, 신림선 서원역 등 8건의 선로 침수도 발생했다.

107세대, 163명의 이재민이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주변 학교나 체육관, 민박 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도 165세대 273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호우 피해 확대에 이날 오전 1시를 기점으로 중대본을 비상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앞서 행안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날 오후 11시 30분 호우대처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하고 관계기관 대책, 서울시 피해 현황과 지원 필요 사항 등을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무엇보다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관계기관은 총력을 다해 호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시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호우피해로 인한 국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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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호우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도 “중대본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 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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