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있는데”…선거인명부, 방호복과 함께 쓰레기장에

“개인정보있는데”…선거인명부, 방호복과 함께 쓰레기장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10 21:07
수정 2022-03-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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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기다리는 유권자들
투표 기다리는 유권자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 위 사건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2022.3.9 연합뉴스
용인시 한 투표소 주변 길가서 발견
“내일 명부 수거해 파쇄 예정…”
제20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10일, 유권자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선거인명부 인쇄물이 회수되지 않고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인시 기흥구 영덕 1동 투표소 주변 길가에서 선거인명부 색인부 3개가 버려져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선거인명부에는 선거인의 이름, 주소, 성별, 생년월일 등이 기재된다. 명부에 등록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인명부란 선거인의 범위를 확정하고, 선거권을 가진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공적 장부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서초구 서원초등학교에 마련된 반포1동 제7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서초구 서원초등학교에 마련된 반포1동 제7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선거인명부에는 유권자들의 개인 정보가 포함돼 선거가 끝나면 읍면동 사무실로 회수돼 파쇄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자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호복 등 폐기물과 섞여 쓰레기장에 놓여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명부를 주운 시민분으로부터 내일 명부를 수거해 파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준비하다 보니 선거인명부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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