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볼까봐”vs“개인 취향”…택배차에 女노출사진 빼곡했다

“아이들 볼까봐”vs“개인 취향”…택배차에 女노출사진 빼곡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13 00:28
수정 2022-01-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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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촬영한 B택배사의 택배차량 내부 모습. 여성 노출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촬영한 B택배사의 택배차량 내부 모습. 여성 노출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무심코 아파트 단지에 새워진 택배 차량을 봤는데 차량 내부에 여성의 노출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들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네티즌 의견은 갈렸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탑차에 여자 노출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내용에 따르면 한 택배사의 택배 기사가 배송 차량 내부에 여성의 노출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를 붙이고 배송업무를 한다는 것이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에 정차된 B사의 택배 차량 뒷문이 열려 있어 우연히 보게 됐는데, 여성들의 신체가 노출된 대형 포스터가 택배 차량 내부에 빼곡하게 붙여져 있어 깜짝 놀랐다는 내용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B사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인데,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 든다”며 “빠른 시정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씨가 촬영한 B택배사의 택배차량 내부 모습. 여성 노출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촬영한 B택배사의 택배차량 내부 모습. 여성 노출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택배사 “불편 드려 죄송…개선 및 시정조치했다”일주일 뒤 B사는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사과했다.

B사는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문의하신 내용을 관할 지사로 전달해 개선 및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으신 마음이 풀리지 않으시겠지만,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귀 기울여 앞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 및 집‧배송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A씨 항의에 대한 B택배사의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 항의에 대한 B택배사의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A씨는 이후에도 해당 택배 기사의 차량에 포스터들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택배기사 망신 다 시킨다”, “택배 차 문을 닫고 다니자”, “개인적인 공간에서 보세요”, “업무용 차량인데 무슨 짓인가”, “아이들 볼까봐 무섭네”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뭐가 문제지?”, “그렇게 불편하셨어요?”, “업무용 차량도 개인 차량인데 뭔 상관?”, “개인 취향”등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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