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세실극장, 3년 만에 다시 폐관 위기

정동 세실극장, 3년 만에 다시 폐관 위기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12-15 22:34
수정 2021-12-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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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전경. 서울연극협회 제공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전경.
서울연극협회 제공
한국 현대 연극을 이끌었던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이 폐관 수순을 밟고 있다. 2018년 4월부터 세실극장을 운영한 서울연극협회는 대한성공회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 극장 장비를 모두 철수시켰고 세실극장이 극장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고 15일 알렸다.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이듬해부터 1980년까지 연극인회관으로 사용됐고 또 서울연극제의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가 개최된 곳으로 삼일로창고극장과 함께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며 소극장 문화를 꽃 피운 공간이다. 6·10항쟁 민주화 선언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다섯 차례 운영 주체를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온 세실극장은 2018년 1월 경영 위기로 폐관 위기를 맞았다. 서울시는 소유주인 대한성공회와 협력해 세실극장을 재임대했고 여섯 번째 운영자로 서울연극협회를 선정했다. 서울연극협회는 대관료를 약 60%까지 인하하는 등 2018년 9월부터 약 1년 4개월 동안 40여개 단체 공연과 축제를 무대에 올리도록 지원했다. 협회 측은 “운영 재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극장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성공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세실극장이 계속 극장으로 남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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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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