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생 21%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 경험 있어요”

서울 초·중·고생 21%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 경험 있어요”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1-12-01 01:10
수정 2021-12-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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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2~19세 학생 4012명에게 설문 조사
56% “원치 않은 성적 메시지·사진 받아”
피해자 통합지원기관 내년 신설하기로

중학생 A(15)양은 최근 한 남성으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그는 ‘사진을 보니 너무 예쁘다’며 친근하게 대화를 걸어 왔다. 이후 기프티콘을 선물하고 싶다며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이어 갔다. A양의 마음을 산 그는 A양의 얼굴과 신체 일부가 나온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더니 나중엔 성적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본색을 드러냈다.

서울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청소년들이 자주 접속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채팅방 등을 통한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서울에 거주하는 12~19세 초·중·고교생 401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21.3%(856명)였다고 30일 밝혔다.

피해자 중 56.4%는 원하지 않은 성적 메시지나 성적인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만남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27.2%였다. 성적 이미지가 유포되거나 또는 유포 협박을 받거나(4.8%), 성적인 사진을 제공하거나 성관계를 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경우(4.3%)도 있었다.

다만 응답자의 27.5%는 피해를 입은 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중 78.5%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였기 때문이다. ‘가해자 계정을 차단했다’(25.9%), ‘해당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지 않았다’(15.1%)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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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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