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생명공학과 최정규 교수는 정자의 운동 생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정자 분리 칩을 개발했다. 남자의 정자는 여성의 질에 사정될 때 보통 약 1~2억 개의 정자가 방출된다. 이 많은 정자들이 약 15~20cm 떨어진 나팔관에 있는 하나의 난자에 도달하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운동성이 좋은 하나의 정자가 난자와 만나서 수정을 하게 된다.
이 분리 칩은 물리·화학적으로 사람의 정자를 선별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우수한 정자를 선별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 시켰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50% 가량 높아졌다.
최 교수의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신’에 게재됐으며, ‘정자 분리 칩’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최 교수는 “정자 분리 칩이 난임 부부가 임신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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