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정오 전 성남부시장 “이재명이 성남도개공 설립 찬성 종용, 그런 지시 처음 받아”

[단독]박정오 전 성남부시장 “이재명이 성남도개공 설립 찬성 종용, 그런 지시 처음 받아”

박상연 기자
입력 2021-11-07 17:56
수정 2021-11-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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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찬성 종용” 주장

박 전 부시장 “성남도개공 설립 위한 제물”
“시장 위임 받아” 반대 의원 찾아 이례적 설득
이재명 캠프 측 “확인 중, 문제 될 것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의 설립 찬반 논의가 치열했던 시기에 부시장 등에게 설립 찬성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은 7일 “2012년 말쯤 이 후보가 찾아와 (성남도개공 설립을) 꼭 해야 하니 도와 달라”면서 “시의회에서 설립 찬성 발언을 해 달라며 나를 제물로 세웠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성남시 집행부 2인자였다. 박 전 부시장은 “1년 6개월 동안 재직하며 이 같은 지시를 받은 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평생 공직 생활을 하며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시장이 출석한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의 2012년 11월 22일 회의록을 보면 ‘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성남시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부시장은 “그렇다”며 “반대했으면 결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남도개공 설립은 2010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 공약이었으나 당시 시의회 다수당이던 새누리당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반대가 거셌다. 개발 특혜·로비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민관개발사업은 성남도개공의 초기 사업 중 하나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의회에 몸담았던 한 전직 시의원은 “박 전 부시장이 의원실을 한두 번 찾아와 ‘(이재명) 시장 위임을 받아 왔다’며 성남도개공 설립 안건을 통과시켜 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다른 전직 성남시의원도 “당시 부시장이 안건 통과를 설득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겸연쩍어 하던 표정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부시장이 개별 시의원에게 안건 통과를 설득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결국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은 2013년 2월 가까스로 통과됐고 성남도개공은 초기 사업 중 하나로 대장동 개발을 진행했다. 검찰은 당시 조례안 통과를 이끈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등을 중심으로 의회 로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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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면서도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통과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했고 어렵게 통과시킨 것에 뭐가 문제 있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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