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잊은 주말 핼러윈… 쓰레기·방역 걱정만 쌓였다

거리두기 잊은 주말 핼러윈… 쓰레기·방역 걱정만 쌓였다

입력 2021-10-31 21:02
수정 2021-11-01 02: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산인해 이태원·홍대·강남역 가 보니

이태원 2시간 만에 쓰레기 평소의 3배
도보 5분 거리 30분 걸릴 만큼 북새통
홍대·강남 술집 노마스크로 ‘다닥다닥’
서울시 합동점검서 14곳 방역 위반 확인
정부 “방역수칙 어긴 외국인 엄정 조치”
이미지 확대
핼러윈데이인 31일 오후 음식점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시민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뉴스1
핼러윈데이인 31일 오후 음식점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시민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청소 시작한 지 2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평소보다 3배 이상 쓰레기가 나왔어요. 아침부터 허리가 끊어질 지경이네요.”

3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를 청소하기 시작한 2명의 환경미화원이 100ℓ짜리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이곳에서 정오까지 5시간을 청소하며 수거하는 쓰레기양은 100ℓ짜리 봉투 2~3개 분량이다. 그런데 이날 청소 시작 2시간 만에 100ℓ짜리 봉투 4개가 꽉 찼다. 환경미화원들은 “오늘 청소를 마치면 100ℓ짜리 봉투 10개 분량의 쓰레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데이(31일)를 맞아 전날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한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서초구 강남역 일대에 인파가 몰렸다. 1일 오전 5시부터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돼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집합금지 업종이었던 유흥시설 운영이 자정까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난 28일부터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에 진입했는데도 핼러윈 기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했다.

전날 오후 7시쯤 길이 약 325m, 폭이 약 7m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발을 땅에 딛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 거리는 평소 한쪽 입구에서 반대쪽 입구로 가는 데 도보로 약 5분이 걸린다. 하지만 이날은 몰려든 수천명의 인파에 30분 가까이 소요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진행요원, 참가자, ‘영희’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
이미지 확대
전날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걸 증명이라도 하듯 31일 오전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는 술병을 비롯한 담배꽁초, 담뱃갑, 종이컵 등의 쓰레기가 널려 있다. 환경미화원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전날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걸 증명이라도 하듯 31일 오전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는 술병을 비롯한 담배꽁초, 담뱃갑, 종이컵 등의 쓰레기가 널려 있다. 환경미화원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방문객이 세계음식거리 입장 전에 동서쪽 입구에 설치한 방역 게이트를 지나도록 했다. 상점마다 마스크 의무 착용과 매장 내 춤을 추지 말 것을 안내했지만 곳곳에서 방역수칙 위반 행위가 발견됐다. 좁은 골목길 내 한 술집 입구에서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환호하며 춤을 췄고 다른 술집에서도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홍대입구역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헌팅포차 등이 몰려 있는 홍대클럽거리는 오후 9시가 넘었음에도 가게마다 50명가량이 줄을 설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합금지 업종인 클럽 등의 유흥시설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꼼수’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강남역 일대도 상점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100여명의 사람이 거리를 두지 않고 바짝 붙어 있었다.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10시가 되자 경찰관 645명과 구청 직원 등 총 716명이 이태원과 홍대입구역, 강남역 일대를 다니며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단속했다. 그러나 가게를 나온 사람들은 주변 거리를 계속 배회했다. 경찰의 귀가 요청에 응하는 듯하다가 다른 장소에 가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식당,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420곳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해 14곳에서 출입자 명부관리 부실 등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전해철(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방역수칙을 위반한 외국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음식거리를 찾은 대학생 김모(21)씨는 “재작년 핼러윈 때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이 정도의 밀집도라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2021-11-0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