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한때 퇴장… 與 시의원 “오순실 시정농단”

오세훈,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한때 퇴장… 與 시의원 “오순실 시정농단”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1-09-03 16:32
수정 2021-09-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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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진행 방식에 항의하며 퇴장해 회의가 한때 정회했다가 속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선 시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TV’와 관련해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을 답변대에 세우고 오세훈TV가 제작되는 경위와 내용의 정당성 등을 따졌다.

오 시장은 이 이원이 시 간부들에게만 질문한 뒤 자신에게는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시정질문을 마치자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시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야 오해가 풀린다”며 “이건 반칙이다.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나갔다.

시의회 지도부는 정회 이후 논의를 통해 1시간 49분만에 회의를 속개했다. 김인호 의장은 “본회의 중 퇴정한 것은 1000만 시민의 대리인인 의회를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오 시장을 비판하면서도 그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오 시장은 “경위야 어찌 됐든 시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의원님들만 1000만 시민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저 역시 1000만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선택된 민선 시장임을 존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경선 의원님은 제게 고의로 답변 시간을 주지 않으셨고, 본질적 부분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신 공격성 발언을 하신 것은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6개 광역지자체장 중 9명이 저 같은 형태로 지자체장의 이름을 걸고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고,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가 제 유튜브와 거의 유사하다”며 “의원님이 문제 제기한 제작 방법에는 조금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시 간부들에게 “오세훈TV에 비공개 문서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서울시 정책이 폄훼되는 현실을 서울시가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TV 제작진, 제작 과정, 비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오순실의 시정농단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시민의 눈으로 마지막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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