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대폭 축소”…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시작

“규모 대폭 축소”…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시작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8-10 08:26
수정 2021-08-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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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까지 위기관리참모훈련
본훈련은 16∼26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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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개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돼 있다. 군 당국은 올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되 규모는 올 3월 전반기 훈련보다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8.9 뉴스1
올 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개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돼 있다. 군 당국은 올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되 규모는 올 3월 전반기 훈련보다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8.9
뉴스1
한국과 미국 군사 당국이 10일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했다.

복수의 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공식 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 합참 주도의 연습이지만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비판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시작된 셈이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 사태를 적절히 관리해 위기 발생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방안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국지도발과 테러 등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 전쟁으로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 전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늬만 훈련’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다.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역시 증원 인력 없이 작전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가 수준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처럼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 그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한다.

다만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1부와 2부 때 각각 하루만 사령관을 맡아 연합군을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예행 연습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FOC 검증은 이뤄지지 않아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한국군과 정부의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한미는 16일 본훈련 시작 직전에 시기와 규모 등을 공동발표하고 관례에 따라 북한-유엔군사령부 직통전화로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내고 8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의 관련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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