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4-21 11:37
수정 2021-04-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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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유치원 특수교사가 급식에 유해물질을 넣은 사건의 피해 학부모들이 21일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이 교사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1800여명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국공립 유치원 특수교사가 급식에 유해물질을 넣은 사건의 피해 학부모들이 21일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이 교사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1800여명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급식 테러 피해를 당한 서울 금천구 국·공립유치원 아동의 학부모들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가해 특수 교사의 엄벌을 촉구했다.

국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금천구 국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0대 특수교사 박모씨를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학부모대책회의를 소집하면서 가해 교사의 엽기 행각에 대해 알리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40대 특수교사 박모씨가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투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이 설명하기 전까지 피해 학부모들은 6세반과 특수반 아동 등에 다니고 있는 아동들이 복통과 피부의 가려움, 코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이 가해 특수 교사의 범행 때문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교사 박 씨의 책상에서 발견된 작은 약병 8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분석 결과 약병 속 액체에서 모기 기피제에 들어가는 성분과, 샴푸나 세정제에 들어가는 성분, 또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박교사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보완수사를 하라며 사건을 다시 금천경찰서에 내려보냈고, 경찰은 5개월째 수사중이다.

현재 가해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가해 교사는 모기기피제나 계면활성제를 투입한 게아니라 생강 가루와 자일리톨 가루를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전관 변호사를 임명해 직위해제 처분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 소속 교사들은 전부 교체된 상황이다.

피해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교육청에서 이 사건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점도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피해 학부모들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해 학부모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라면서 면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이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은 피해아동들의 건강검진을 미루다 사건 발생 뒤 40여일 만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피해 아동 17명의 혈액과 소변검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유해한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혈중 면역글로불린(IgE) 수치가 정상인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높게 나왔다”고 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금천경찰서에 시민들이 작성한 엄벌 촉구 탄원서 1805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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