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혈전 문제로 AZ백신 제한되면 ‘교차접종’도 검토”

당국 “혈전 문제로 AZ백신 제한되면 ‘교차접종’도 검토”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4-08 16:59
수정 2021-04-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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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EMA)이 7일 AZ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영국 정부가 30세 미만에게 AZ 백신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7일 AZ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영국 정부가 30세 미만에게 AZ 백신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교차접종 포함 2차접종 방안 검토 필요”
‘혈전’ 부작용 관리 시스템 보강하기로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교차 접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8일 만약 ‘혈전’ 문제로 일부 연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서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차접종은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을 말한다.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60세 미만에 대해 2차 접종을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백신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영국에서는 교차접종에 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미국은 특수 상황에 한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김 반장은 “다만 현재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것이어서 1차 접종을 마친 분들의 2차 접종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도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 생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먼저 EMA가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계속되는 두통, 시력저하 등 신경 증상, 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언급함에 따라, 관련 안내문을 제공하고 응급의료기관의 대응 지침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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