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은영 하남시의원 가족 “한글도 모르는 장모님이 땅투기를 했다고요?”

[단독] 김은영 하남시의원 가족 “한글도 모르는 장모님이 땅투기를 했다고요?”

입력 2021-03-10 20:47
수정 2021-03-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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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버스 여러 대가 주차돼 있는 곳은 경기 하남시의회 김은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입한 하남시 천현동 땅(434-21·22·23, 435-5) 등 4개 필지다. 현재 한 중고차 업체가 임대료를 내고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땅은 사진 왼쪽 위에 보이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나들목에 붙어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대형 버스 여러 대가 주차돼 있는 곳은 경기 하남시의회 김은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입한 하남시 천현동 땅(434-21·22·23, 435-5) 등 4개 필지다. 현재 한 중고차 업체가 임대료를 내고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땅은 사진 왼쪽 위에 보이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나들목에 붙어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장모님이 딸과 함께 부동산 투기를 했다구요? 장모님은 한글을 모르는 문맹 입니다.”

김은영 경기 하남시의원의 팔순 노모가 3기 신도시 발표 1년 여 전 하남교산지구 예정지에 땅을 매입해 3년 만에 10억원대 보상금을 챙겼다는 서울신문 보도 <10일자 1·3면>가 나가자 자신을 “김 의원의 매부”라고 밝힌 A씨가 기사를 쓴 기자에게 연락해 왔다.

그는 “서울신문 보도를 보고 열이 받아 연락하게 됐다”면서 “하남시의원 김은영은 저의 처형이며, 80대 노모는 저의 장모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모님은 올해 87세로 혼자 거동이 불편하셔서 저희 부부가 같이 산책을 하려 해도 혼자 걷기도 힘들고, 노인들이 밀고 다니는 보행기가 없으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모님은 경기 여주에 살고 계시며, 결정적으로 한글을 모르는 문맹인데 그런 장모님이 딸과 함께 부동산 투기를 했다니, 절대 아니다”라면서 “김은영씨가 장모님의 명의를 멋대로 도용하여 부동산 투기를 했으며, 장모님은 땅이 있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몇년 전 처가집에 갔다가 (그린벨트)불법형질변경으로 (장모님이 받은)원상복구 명령 공문을 본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 의원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린벨트 불법훼손 등으로 인한 행정처분 관련 공문은 행위자(이모씨)에게 만 발송됐고, 어머니에게는 가지 않았다. 어머니는 불법훼손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보상금액에 대해서도 A씨는 다른 주장을 했다. A씨는 “3.3㎡(평)당 400만원 정도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의원은 전날 보상금액에 대해 처음에는 “3.3㎡당 100만대”라고 했다가 이후 “평당 80만원 정도로 보상을 받았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A씨는 “뉴스를 보면 모두 장모님이 투기를 한것처럼 되어 있으나, 장모님은 통장에 100만원도 없이 산다. 장모님의 명의로 된 통장은 김은영이 관리하고 있고, 그 돈으로 장모님을 모시거나 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또 “사는 곳 또한 국가의 땅에 ‘도지세’라는 것을 내며 (어렵게) 사신다. 전원일기에 나오는 옛날집보다 못하다”며 시세 차익을 누린 사람으로 볼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자식이 하라는 데로 신분증이며, 통장이며, 인감도장이며 전부 김은영이 가져가는 것을 모르는 죄밖에는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 김 의원의 어머니가 사는 주택의 토지는 국가가 소유하고 있고, 김 의원 어머니가 수억원을 들여 사들인 토지는 국유재산사용료와 세금체납 등을 이유로 압류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장모님이 상처를 받지 않으실까? 형제간 싸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장모님이 부동산 투기꾼이 되는 것은 참기가 어렵다”며 말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김은영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으나 김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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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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