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그런 사람 아냐” 부인 손편지 공개 논란

“박원순, 그런 사람 아냐” 부인 손편지 공개 논란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1-02-07 22:46
수정 2021-02-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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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변호사 “정치적 의도라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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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 06.1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 06.1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남편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손편지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씨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고 적었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강씨의 편지는 지난 6일 오후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박 전 시장 팬클럽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됐고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등이 공유하면서 온라인에 퍼졌다.

강씨는 박 전 시장 추모 사업을 추진하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이 인권위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사 측 관계자는 “인권위 판단에 대해 유족 측이 내놓은 최초의 입장 표현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난희씨 손편지’로 SNS에 확산되고 있는 글.
‘강난희씨 손편지’로 SNS에 확산되고 있는 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강씨의 편지가 일반 대중이 아닌 지지자에게 보내는 것인 만큼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 편지를 박 전 시장 지지자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공개한 것이라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어떤 의미가 될지 신중히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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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1-0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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