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진 도로·후륜車·미흡한 대처… 강남이 멈췄다

비탈진 도로·후륜車·미흡한 대처… 강남이 멈췄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1-01-07 21:32
수정 2021-01-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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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강남 혼란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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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설에 설설 긴 서울 오늘 ‘영하 20도’… 제주는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
기습 폭설에 설설 긴 서울 오늘 ‘영하 20도’… 제주는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 6일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늦게 갑자기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차량과 행인 모두 거북이걸음으로 이동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주변 도로에서 눈길에 멈춰 선 차를 운전자가 밀고 있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제주 산간 지역에는 1964년 이래 57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령되는 등 ‘냉동고 추위’가 시작됐다.
연합뉴스
서초 13.7㎝ 기습 폭설
지자체 초동 대처 미흡
후륜 구동 수입차 많아
결빙 구간서 미끄러져

“‘왕~왕~’ 아니 이게 뭐야. 액셀을 아무리 밟아도 제자리에서 헛도네.” “어~어, 저 흰색 벤츠가 미끄러지네.”

지난 6일 오후 폭설이 내린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언덕길에 뒷바퀴만 공회전할 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뒤엉키면서 도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저기서 ‘왕~’ 하는 굉음과 ‘쿵~쿵~’ 미끄러지는 차량끼리 부딪치는 등 몇 시간째 도로가 기능을 상실한 채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로 한편에는 아예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빼곡히 주차했다. 서울의 올림픽도로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를 버렸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퇴근길 시민들의 대혼란은 폭설이 한강 이남에 집중되면서 서울 강남권 일대에 집중됐다. 예고보다 일찍 시작된 폭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서울시의 소극적 대처와 늘어난 후륜구동 차량(외제차)이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초구의 최대 적설량은 13.7㎝로 서울의 6개 관측지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동작구(9.1㎝)가 뒤를 이었고, 노원구(5.6㎝), 종로구(3.8㎝), 은평구(3.7㎝), 서대문구(3.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기상청 예보보다 일찍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로 결빙에 취약한 외제차가 증가한 것도 교통 마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8년 말 기준 서울의 등록 외제 승용차 47만 8139대 중 강남구(7만 5986대·15.9%)와 서초구(5만 4951대·11.4%), 송파구(4만 3096대·9.0%) 등 강남 3구가 전체의 3분의1이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대부분이 후륜구동이라 도로가 얼면 미끄러지게 된다”면서 “2010년 폭설 당시에도 빙판이 된 구릉지에서 외제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탈진 도로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와 르네상스 호텔, 강남역 사거리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비탈길 도로다. 그래서 이번 폭설로 강남권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강남권의 특수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더 선제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과 8일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 배차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자체의 초동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정환 서울시의원, 종로소방서 합동청사 추진상황 점검…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관심 갖고 건립 지원 힘쓸 것”

서울시의회 선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제2선거구)은 지난 9일 종로소방서를 방문해 장만석 종로소방서장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종로소방서 합동청사 건립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을 확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합동청사 건립사업의 추진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공사 기간 연장 및 공사비 상승 등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종로소방서는 임시청사에서 임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립 중인 합동청사는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함께 입주하는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통합청사를 하나의 복합건물로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종로소방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 부지의 문화재 조사 장기화와 공사 기간 적정성 심의 결과 등이 반영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 또한 소방합동청사의 단위면적당 공사비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당초의 약 2.1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선 의원은 “합동청사 건립은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기관의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마련하는 지역의 중요한 현안”이라며 “현재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건립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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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21-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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