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전국 확대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전국 확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01-03 21:24
수정 2021-01-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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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이외 2단계 2주 연장
英·남아공發 변이 확진 1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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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줄어든 대형쇼핑몰
발길 줄어든 대형쇼핑몰 새해 첫 휴일인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하다. 2021.1.3 뉴스1
정부가 1월을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일상 회복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로 규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2월 백신·치료제 도입을 앞두고 국민의 참여를 독려해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일각에선 희망 섞인 말보다는 장기 전략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4일부턴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를 포함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의 2단계 조치는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 건 수도권의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이 3주째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2000여명의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감염고리를 끊어 냈다는 자신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57명으로 지난달 11일(689명) 이후 23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월 한 달간 최대한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 2월부터는 예방접종을 통한 보다 공격적인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도 올해 1월을 ‘마지막 고비’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악재도 잇따르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1084명으로 늘어났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2.5단계와 특별방역대책이 부분적인 효과는 내고 있지만 급격한 증가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1-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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