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쯤 A(28)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사거리에서 주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박았다.
A씨는 사고 현장에서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차를 몰아 약 1㎞를 도주했다.
또 다른 사거리에서 A씨의 차는 중앙선을 침범했고,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정면 충돌했다.
그 여파로 승용차가 뒤로 밀리면서 후속 차량과 부딪히는 연쇄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B(27·여)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택시기사, 중앙선 침범 2차 사고의 피해 차량 운전자도 경상 환자로 분류됐다.
회사원인 A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형사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