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시장 피해자 지원단체 “서울시 성차별 대책에 ‘박 시장 사건’ 사과 없어… 책임 외면 말라”

박 전 시장 피해자 지원단체 “서울시 성차별 대책에 ‘박 시장 사건’ 사과 없어… 책임 외면 말라”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0-12-11 18:35
수정 2020-12-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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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 만에 서울시가 지난 10일 발표한 ‘서울시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에 대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지원단체는 “서울시는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과 책임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289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박 전 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과도, 입장 표명도 없었다”면서 “기존 문제를 직시하지 않은 채 새로운 시스템 추가만으로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또 “(박 전 시장의) 전 비서실장 등 최고 책임자가 2차 가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대응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퇴직한 전 서울시 고위공무원과 현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장 등”이라며 “서울시의 강력한 대응과 징계절차 착수 등 단호한 대처를 분명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0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후속 조치로 조직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치단체장에 의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외부 절차를 통해 진행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진상 조사보다는 조직 문화를 진단하고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향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직권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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