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두환 동상 갈등 해결되나

청남대 전두환 동상 갈등 해결되나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0-11-21 01:25
수정 2020-11-2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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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철거 대신할 대안 제시하기로, 사죄하는 동상 설치 등, 충북도 수용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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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가 지난 19일 훼손한 청남대의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충북도 제공.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가 지난 19일 훼손한 청남대의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충북도 제공.
5.18단체들이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요구와 함께 대안도 제시하기로 했다. 무조건 철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5.18단체들이 한발 물러나 양보하는 셈이다. 충북도가 대안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도가 이를 거부할 경우 5.18단체들은 청남대 안가기 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충북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2시 청남대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동상을 철거하자는 주장과 존치하자는 뜻이 충돌하는 만큼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한 협의회 구성을 도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거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도에 제시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사죄하는 모습의 동상을 설치하거나 그들의 과오를 알릴수 있는 조형물을 따로 만드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도의 계획대로 동상을 존치하고 과오가 기록된 안내판을 설치할 경우 안내판을 어떻게 설치할지 5.18 단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도 이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정지성 공동대표는 “도민들 사이에 동상 존치여론도 있어 5.18단체들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도가 우리 제안을 모두 거부하면 청남대 가지 않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24일 5.18단체 제안을 받아본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남대 동상 갈등은 충북도가 철거 약속을 뒤집어 심화됐다. 이시종 지사는 사법처리로 예우가 박탈된 대통령 동상을 설치하고 기념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5.18단체 의견을 수렴해 지난 5월 동상철거를 약속했지만 번복했다.

동상설치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행안부의 유권해석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민끝에 도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 등이 적힌 안내판 설치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도가 오락가락하자 시민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지난 19일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A(50)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자르려다 현장에서 검거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조사하고 있다.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자 청남대는 동상이 설치된 전두환길을 폐쇄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보기도 흉하고 또다른 돌발상황이 발생할수 있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전두환길 재개방 시점과 훼손된 동상 보수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보수비용은 5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3년 대통령 별장으로 조성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충북도에 소유권을 넘겨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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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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