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20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과 관련한 참고자료를 통해 “사망한 17세 남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날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며, 모두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7세 사망 남학생이 맞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8만2668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이상반응 신고는 총 3건 발생했다. 3건의 이상반응은 알레르기 2건, 접종부위 통증 1건이다.
이에 따라 독감백신과 사망간의 연관성은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으로 무게가 쏠린다. 동일 제조번호 백신 자체의 문제나 의료기관의 백신 관리, 접종 시 문제 등인 경우, 다른 환자들에게서도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청은 “백신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사례들 중 중증이상반응이 없었던 점, 현재까지 확인된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직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종 부검결과를 종합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같은 백신을 접종한 주민을 전수조사한 결과 대부분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A(78)씨와 함께 전날 같은 민간 의료시설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총 99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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