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뿔이 암에 좋다? “새빨간 거짓말”…손톱과 같은 성분

코뿔소 뿔이 암에 좋다? “새빨간 거짓말”…손톱과 같은 성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22 07:49
수정 2020-09-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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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9월의 동물 ‘흰코뿔소’.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 9월의 동물 ‘흰코뿔소’.
서울대공원 제공
22일 ‘세계 코뿔소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코뿔소의 뿔이 항암 치료에 좋다’는 속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코뿔소 보호를 촉구했다.

코뿔소 뿔이 항암 치료에 좋다는 속설이 널리 퍼지면서 암시장에서는 뿔 1㎏당 수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코뿔소 뿔을 내다팔기 위해 밀렵이 성행해 일부 코뿔소 종은 멸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시는 코뿔소 뿔이 뼈가 아니라 피부 각질층이 단단하게 변해 생긴 것이라며 그 성분이 사람 손톱과 같은 ‘케라틴’이라고 설명했다. 즉, 암 치료 등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코뿔소 뿔이 특별한 효능이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코뿔소를 멸종 위기로 몰고 있다. 또 아랍권에서는 부를 상징하는 장신구로 사용돼 밀렵과 밀거래가 계속되는 실정이다.

동의보감에도 서각(犀角), 즉 코뿔소의 뿔을 써서 열을 내리고 출혈을 멈추는 처방이 나온다. 이 효능이 와전돼 서각을 정력제로 찾는 사람들도 있다. 서각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유통이 금지돼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대공원에 사는 코뿔소에 새로운 장난감을 주고 허브 향으로 후각을 자극한 뒤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코뿔소는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고 코뿔소과 5종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남부흰코뿔소다. 전세계에 2000여 마리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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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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