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역학조사 방해 혐의

경찰, 전광훈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역학조사 방해 혐의

오세진 기자
입력 2020-09-02 22:00
수정 2020-09-0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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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 “정부 방역조치는 사기극”
靑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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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전광훈 목사 사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뉴스1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전광훈 목사 사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2일 경찰이 전 목사의 사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교회 측이 고의로 누락한 교인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 2시간가량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전 목사 사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한 상태로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는다. 또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지난달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 사택 등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 명부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4시간 20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교회 PC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7일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퇴원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 목사의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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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09-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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