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 360㎞ 북상 중… 초속 47m 유지
기상청 “매미와 진로 가장 유사,직전 바비보다 더 세다” 경고
오늘 제주 지나 내일 부산 관통
태풍 마이삭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한 도로에 강풍에 넘어진 뒤 철거하려고 절단된 가로수가 쌓여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9.1 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파도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정방폭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현재 한반도 전 지역이 태풍 마이삭의 간접 영향권에 든데다 3일까지 제주와 경남, 부산, 강원 등에 초속 40m가 넘는 강풍에 비가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 집중호우가 예보돼 산사태 발생위험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현재 태풍 북쪽에 형성된 구름으로 강우가 시작됐다.
산림청은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와 호우 상황에 따라 선제적 주민 대피와 산사태 피해 때 응급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 강풍반경은 37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7m다.
태풍 ‘마이삭’ 이동 경로
기상청 오전 7시 발표 태풍 ‘마이삭’ 진로. 2020-09-02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하고, 직전에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셀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전라 동부·제주도·울릉도·독도 100∼300㎜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경상 동해안·제주도 산지에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시속 108∼180㎞(초속 30∼50m),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과 전북 서부 제외) 시속 72∼144㎞(초속 20∼40m), 그 밖의 지방 시속 36∼108㎞(초속 10∼30m)다.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파도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정방폭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태풍 ‘마이삭’ 제주 영향권 진입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2020.9.2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