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전화 인터뷰.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전 목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불법집회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보석조건에 대해서 거론하며 “15일 집회는 불법집회가 아니고 자신은 연사로 참석했을 뿐 집회를 주도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그를 풀어줬다.
또 전 목사는 자신이 이번 사건 이전에 한 차례 구속 위기를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재판부가 ‘구속사항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며 이후 정부가 영장실질심사 판사들을 다 ‘전라도 출신’ 사람들로 바꾸고 선거법 위반으로 자신을 고발해 결국 구속시켰다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전 목사는 언론이 자신의 격리조치 위반을 지적한 것에 대해 “저는 광화문에서 3시에 연설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설하기 전까지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당일 집회에서도 ‘나를 여기 못 나가게 하기 위해 행정 당국이 자가조치를 취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허위 교인명단을 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년 치 교인 명단을 넘겼다”라며 이중에 현재 교회에 다니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허위명단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목사는 성명문 중간중간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과 국가를 부정하고 북한과 결탁해 대한민국을 북한에 헌납하려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기독교인들을 탄압한 로마시대 ‘네로’ 황제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비판하는 교계의 목사들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사들이라고 정의하며 이들은 과거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동참한 기독교 목사들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현재 언론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며 “저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드리는 말씀 외에 언론에 나오는 것을 믿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