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의 자유 열어준 법원… 코로나만 키웠다 [이슈픽]

집회의 자유 열어준 법원… 코로나만 키웠다 [이슈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8-19 13:40
수정 2020-08-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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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상황 집단감염 현실로
무용지물 된 서울시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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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우려 속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
집단감염 우려 속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반정부집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으로 집회 대부분이 통제됐으나,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2곳에서는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인파가 몰렸다.2020.8.15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포함한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집회를 감행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 엿새 만에 확진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전파 지점 또한 수도권을 뛰어넘어 전국 곳곳에 퍼진 상태다.

대규모 집단감염원이 된 광복절 집회는 법원의 허가로 가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지난 14일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와 ‘일파만파’가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게 해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번) 집회 개최 지역의 넓이와 참여 인원을 고려하면 방역수칙은 적절히 준수될 것으로 추인된다”며 “집회 개최 자체를 금지해 물리적인 집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 또한 정당하지 않다”면서 집회의 자유를 우선적인 가치로 판단했다.

보수단체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일 신고 인원의 50배나 많은 5000명이 참석해 광화문을 메웠고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연설과 찬송, 구호를 외치면서 광화문 종로 일대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물을 먹거나 대화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이를 우려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러 현행범으로 체포된 30명 중 3명은 자가격리 대상이었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무대에 올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연설을 하고 참가자들과 악수를 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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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15 연합뉴스
잘못된 판결해도 판사는 책임 없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15 광화문 시위를 허가한 판사의 해임 청원’이란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100명의 시위를 허가해도, 취소된 다른 시위와 합쳐질 것이라는 상식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기계적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내세운 무능은 수도권 시민의 생명을 위협에 빠트리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판사의 잘못된 판결에 책임을 지는 법적 제도 역시 필요하다. 왜 그들의 잘못은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15일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가해 발언하는 등 위생 수칙을 위반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9일 “전광훈 목사 등을 상대로 자가격리 위반 등을 이유로 고발조치했다. 구상권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 중이고 완료되면 구상권과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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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전광훈에 구상권 검토 “국민 노력에 찬물”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피·거짓·불복 등으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경우 교회는 물론 개인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증상과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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