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도 확진…홍문표 “집회만 갔을 뿐 접촉 안 해”(종합)

전광훈 목사도 확진…홍문표 “집회만 갔을 뿐 접촉 안 해”(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8-17 20:43
수정 2020-08-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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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전광훈 목사도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보수 기독교계에 영향력이 큰 전 목사는 종교 집회는 물론, 극우 성향 단체들을 대표해 반정부 집회를 자주 이끌고 있다. 이들 집회 참가자는 대체로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그만큼 정치인들과의 접촉이 잦다. 주로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의 인사들이다.

따라서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전 목사가 직접적으로, 또는 그의 주변인들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우려스러운 장면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다. 수만명이 참여한 집회에 연사로 나선 전 목사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여한 현역 의원으로는 현재까지 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파악됐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광훈을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인 충남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 3명가량과 접촉했을 뿐이고, 전 목사가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였다”면서 “집회에 다녀왔다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 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도 당시 집회에 참여한 야권 정치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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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강행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스크를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 쓴 사람들이 많았고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행정법원은 해당 집회가 100명 규모라는 주장만을 믿고 집회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강행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스크를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 쓴 사람들이 많았고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행정법원은 해당 집회가 100명 규모라는 주장만을 믿고 집회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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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수행 목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서울 성북구는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병원 이송을 위해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전 목사의 확진 사실이 나오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병상이 지정되는 대로 전 목사를 격리할 방침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전 목사가 교회 옆 사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회와 협의해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나온 확진자만 31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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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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