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 모임, 정규직 노조 비판 목소리
![구호 외치는 청년유니언 회원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142711_O2.jpg)
![구호 외치는 청년유니언 회원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142711.jpg)
구호 외치는 청년유니언 회원들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유니언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관련 청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31 연합뉴스
31일 청년유니온 등 55개 청년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노조가 강조하는 공개경쟁을 통한 채용절차는 자신들이 뚫었던 극심한 경쟁을 거치지 않으면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이라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을 단순히 고용안정성의 차이가 아니라, 시험에 의한 신분제로 보겠다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다음날 정규직 노조가 인국공 사태를 알리기 위한 촛불 문화제를 여는 것에 대한 반발로 추진됐다.
이들은 정규직 노조가 취업준비생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자리 나누기나 신규 채용 확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마치 취업준비생을 위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규직 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기성세대, 청년세대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신분제 안된다! 퍼포먼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142444_O2.jpg)
![신분제 안된다! 퍼포먼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142444.jpg)
신분제 안된다! 퍼포먼스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31 연합뉴스
이어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정성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지역에선 인국공 관련 기사가 손에 꼽을 정도고, 청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지도 않는다”라면서 “공정 이슈를 묶어 마치 모든 청년이 그런 것처럼 호명하고 싸움 붙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처음 취직을 했을 때 친척 어른에게 들었던 첫마디는 축하한다가 아니라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라는 물음이었다”라면서 “우리 사회는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가 중요한 판단 축이 된다”고 비판했다.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청년 기자회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142633_O2.jpg)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청년 기자회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142633.jpg)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청년 기자회견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유니언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관련 청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31 연합뉴스
한편 정규직 노조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공정한 정규직 전환 촉구 문화제`를 개최한다. 정규직 노조는 “일방적으로 강행한 정규직 전환을 규탄하고, 공정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공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취업준비생 등 관심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동계와 청년단체 등에서도 참가해 공사 측의 졸속 정규직화를 비판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공사가 비정규직 2100여명을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전환 대상자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과 공항소방대 211명, 야생동물통제 30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의 비정규직 종사자들이다. 이에 공사 정규직 직원들과 공사의 정규직 공개채용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