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 女선수에 술접대·성추행…대구 핸드볼팀 진상조사

코로나 와중에 女선수에 술접대·성추행…대구 핸드볼팀 진상조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29 13:51
업데이트 2020-07-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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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여성 인권단체 전문가 등 외부 진상조사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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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대구시청 핸드볼팀, 훈련 정상 진행
‘성추행 의혹’ 대구시청 핸드볼팀, 훈련 정상 진행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0.7.29/뉴스1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선수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구시가 대구시체육회와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린다고 29일 밝혔다.

술자리서 팔짱끼게 하고 술 접대 강요
시와 체육회는 공무원과 핸드볼팀 관계자를 일절 배제하고 여성·인권단체 관계자 3∼5명으로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꾸린다는 방침이다.

조사단은 선수 15명 전원을 상대로 피해 사실 확인에 나서 필요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여성인 만큼 여성인권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객관적인 조사를 거쳐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피해자가 일부 언론에만 제보한 상태여서 누가, 어떤 피해를 봤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이 지난 4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회식을 한 사실만 확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직장 운동 경기부인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지난 4월 술자리에 불려가 팔짱과 술 접대 등을 강요 당했다는 주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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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대구시청 핸드볼..정상 훈련
‘성추행 의혹’ 대구시청 핸드볼..정상 훈련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평소처럼 훈련하고 있다. 2020.7.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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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정상 훈련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정상 훈련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평소처럼 훈련하고 있다. 2020.7.29/뉴스1
대구시 “핸드볼팀 감독 지위 해제”
시는 이날 핸드볼팀 감독을 직위 해제했다. 또 코치 등 다른 지도자들이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했다. 시체육회는 선수단이 ‘피해 사실이 없다’는 내용으로 제출한 호소문을 반려했다.

앞서 시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이달 중순 시체육회 산하 모든 선수단을 상대로 가혹행위 발생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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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본] 워밍업하는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수정본] 워밍업하는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평소처럼 훈련하고 있다. 2020.7.29/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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