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기 급급한 서울시에 못 맡겨…檢·인권위 나서 ‘진실’ 밝혀라”

“덮기 급급한 서울시에 못 맡겨…檢·인권위 나서 ‘진실’ 밝혀라”

입력 2020-07-14 23:38
수정 2020-07-15 0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거세지는 ‘박원순 의혹’ 진상규명 여론

미적거리던 서울시, 뒤늦게 조사 착수
통합 “피소 사실 유출 특임검사 필요”
법조계 “법무장관 의지 땐 檢수사 가능”
이미지 확대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박 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다음 날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 2020.7.10 연합뉴스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박 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다음 날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 2020.7.10 연합뉴스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을 밝히기 위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4년간 피해를 호소한 여성의 도움 요청을 수차례 묵살하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시가 진실 규명의 주체가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여성의 인권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강제 수사가 가능한 검찰이나 독립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서울시는 14일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정책실장, 대변인 등이 모여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가 진상 조사 요구를 외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조만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녀고용평등법 14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장례 일정 등을 이유로 미적거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진상 조사에 나서더라도 강제성이 없어 조사 결과가 부실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에 조사를 맡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전 비서 A씨의 성추행 피해를 알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서울시는 오히려 수사 및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서울시 내부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직원들은 박 전 시장의 단순한 실수라고 하거나 비서 업무가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노동이라고 하는 등 피해를 사소하게 치부하고 부서 변경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비서실의 은폐 여부 등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도 “검찰은 고소장 제출 사실이 알려져 피해자 신원이 누설된 점에 대해 수사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공소권 없음’으로 묻혀서는 안 되며 불기소 처분을 막고 수사 계속을 명해달라”고 밝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법무장관의 의지만 있으면 검찰 수사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인권위가 진상 조사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피고소인이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수사기관과 달리 인권위는 피진정인(박 전 시장)이 사망한 경우에도 진정을 각하하지 않는다. 다만 피해를 호소한 A씨가 인권위의 조사에 동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봉양순 서울시의원, 노원소방서 식당 증축 기여 공로패 수상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이 지난 20일 노원소방서에서 열린 식당 증축 준공식에서 근무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이날 준공식은 노원소방서 본서 2층 식당 증축 공사 완료를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기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와 기념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노원소방서 식당 증축 사업은 장시간 교대근무와 긴급출동이 반복되는 소방공무원의 근무 특성을 고려해 추진된 것으로, 보다 넓고 쾌적한 식사 공간과 휴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성됐다. 개선된 시설은 위생과 동선,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돼 직원들의 만족도와 사기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 의원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2025년 서울시 예산 6억 2000만원을 확보하며 노원소방서 근무환경 개선의 재정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챙겨왔다. 봉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휴식 여건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작은
thumbnail - 봉양순 서울시의원, 노원소방서 식당 증축 기여 공로패 수상

2020-07-1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