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 서울신문DB
9일 신현준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오래전 그만둔 인물로 금전 관계가 얽혀 있는데, 제대로 돈을 주지 않았다거나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신현준이 촬영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곧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모 대표는 이날 연예매체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13년간 신현준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과 일하면서 월급을 적정 수준으로 받지 못했고, 폭언과 신현준 가족의 갑질에도 시달렸다고 호소하며 신현준과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순재 폭로 이후 매니저 부당 대우 수면 위로앞서 원로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부당 대우를 폭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순재 전 매니저는 “두 달간 기본급 월 180만원을 받고 주당 평균 55시간 이상 휴일 없이 일했으며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왔다”면서 “4대 보험 미가입 문제와 더불어 부당한 처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순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매니저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준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을 앞두고 예고편까지 공개된 상황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신현준 매니저 논란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다”면서 “확인 후 향후 방송 출연 여부 등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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