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400배 면적 한탄강 일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의도 400배 면적 한탄강 일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0-07-07 22:12
수정 2020-07-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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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용암지대 등 26곳도 명소로 지정
제주·청송·무등산권 이어 국내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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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의 멍우리 협곡의 모습.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는 한탄강 일대 1165.61㎢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서울신문 DB
경기 포천의 멍우리 협곡의 모습.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는 한탄강 일대 1165.61㎢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서울신문 DB
강원 철원에서 경기 포천, 연천을 걸쳐 흐르는 한탄강 일대가 국내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 등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은 세계 40개 국가 140곳이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등 3곳이 선정돼 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지역은 경기 포천 유역 493.24㎢, 연천 유역 273.65㎢, 강원 철원 유역 398.72㎢ 등 모두 1165.61㎢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400배에 이른다. 이번 인증으로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지대 등 26곳도 지질·문화 명소로 등재됐다. 앞서 환경부는 2015년 12월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를 인정해 연천, 포천, 철원 등의 1164.74㎢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한 바 있다.

한탄강 일대는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고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과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20-07-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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