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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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규모 확산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거리두기 1단계’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이런 판단 아래 중대본과 방역당국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환자는 서울 12명, 대구 10명, 인천 1명, 광주 6명, 대전 4명, 경기 16명, 충남·전북·경북 각 1명이다. 수도권에서 29명, 비수도권에서 23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김 조정관은 “생활 시설과 소모임을 통한 10명 내외 규모의 작은 감염집단이 다수 만들어지고 반복되면서 산발적으로 퍼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격히 늘었을 때는 역학조사 대상을 특정할 수 있어 오히려 품이 덜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집단감염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도와 확산 가능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방역종사자의 업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광주시는 병상이 포화 상태다. 광주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2일(23시 기준)까지 5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호남권(광주·전남·전북)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활용해 권역 내 가용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전남에는 20병상, 전북에 21병상이 있다.
일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김 조정관은 “아직 현 상황은 거리두기 1단계 조치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곳은 지자체의 판단에 의해 탄력적으로 추가 조치를 취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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