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유기 속 불법 촬영 카메라.
KBS 캡처
KBS 캡처
30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산 시내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공유기 교체 작업을 하던 인터넷 기사가 공유기 내부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공유기 덮개 한 쪽에 렌즈 위치에 맞춰 지름 1㎜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카메라 기기 전체 크기는 가로 7㎝, 세로 2㎝로, 배터리 충전을 위한 장치가 공유기와 연결돼 자동으로 충전이 되도록 치밀하게 설치돼 있었다. 또 ‘신호 혼선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으로 미루어 볼 때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까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영상 저장을 위한 메모리 카드도 내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룸에는 여성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해당 여성은 카메라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형태의 카메라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누가 공유기를 가져다 놨는지 등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