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강남대성학원 조리보조원 확진… 무증상 상태로 열흘 근무

송파 강남대성학원 조리보조원 확진… 무증상 상태로 열흘 근무

입력 2020-06-09 18:06
수정 2020-06-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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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탁구장 방문… 학원생 500명 등 검사
성남 방판업체·광명어르신센터서도 감염
이달 확진 349명 중 303명 수도권서 발생
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강남대성학원(송파)’ 앞 간이 선별진료소에서 ‘강남대성학원(송파)’ 수강생·강사·직원 등 451명의 접촉 의심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해당 학원의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 수백명을 검사키로 했다. 2020.6.9. 연합뉴스
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강남대성학원(송파)’ 앞 간이 선별진료소에서 ‘강남대성학원(송파)’ 수강생·강사·직원 등 451명의 접촉 의심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해당 학원의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 수백명을 검사키로 했다. 2020.6.9. 연합뉴스
학원생 약 500명이 다니는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조리보조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조리보조원은 무증상인 상태로 열흘 가까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리보조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은 5층 규모 건물을 쓰고 있는 재수학원이다. 재수학원 특성상 등원 후 야간자율학습까지 긴 시간을 머물기 때문에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구는 학원을 폐쇄하고 학원 건물 1층 휴게소에 선별진료소 2곳을 만들어 학원 학생과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A씨는 양천구 목동 탁구장발 확진자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양천구 목동탁구클럽을 방문했으나 이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무증상 감염자였던 A씨는 지난 8일까지 급식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에서도 판매원 6명이 집단감염됐다. 연령은 40∼60대다.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이 있다는 추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엔비에스 파트너스를 방문한 서울 강동구 2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28번 환자는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지난 4일 처음 발견된 이후 이날 2시 기준 68명까지 늘었다.

이날 광명시에서는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3명, 시설 종사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센터 입소자 중 71세 여성(구로구 55번)이 지난 7일 확진됨에 따라 센터 관련자 전원을 검사한 결과 밝혀졌다. 구로구 55번은 지난달 31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센터 감염은 교회발로 추정된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가족 5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엔 초등학생, 중학생이 각각 1명 포함돼 이 학생들이 다닌 학교의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연쇄적인 집단감염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 대유행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전파 연결고리가 취약계층을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신규 확진환자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신규 확진자 349명 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이날 0시 기준 313명에 이르며 이 중 30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광명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0-06-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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