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미뤄달라” 국민청원 20만 넘었는데…교육부 “계획 없어”

“등교 미뤄달라” 국민청원 20만 넘었는데…교육부 “계획 없어”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5-15 11:51
수정 2020-05-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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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더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이날 오전 11사 30분 기준으로 약 20만 2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요건인 ‘20만 이상 추천’을 갖췄다.

해당 청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등교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학생들 마스크 착용을 감독하기 어려우며 집단 활동이 잦아 학생 간 접촉이 빈번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13일 고3부터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인돼 등교 시작일을 다시 20일로 미뤘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27일 등교하고,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등교한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한편 전날 교육부는 최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이 총 41명 가운데 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만 아직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클럽발 집단감염 영향으로) 고3이 감염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며 “등교를 미룰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등교 시작일을 미루지 않고) 분반을 하거나, 격일·격주로 등교하거나, 3부제 또는 5부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논의 중”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2 이하 학년은 등교 시작일을 더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이나 교외 체험학습 명목으로 가정학습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지역별로 등교를 더 미룰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년은 기본적으로 원격수업이 가능하다”면서 “평가 등 필요 시 등교하는 방안도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고려해 등교보다 원격 수업에 무게를 둔 것이다.

한편 올해 수능은 당초 11월 19일 예정이었으나 12월 3일로 2주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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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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