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신문DB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지금 이 순간부터 클럽, 감성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강제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어제 정부가 강력권고한 운영자제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와 같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에 걸쳐 있다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 권고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경기도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서울에서 지금까지 27명이 확진됐다”며 “오늘 낮 12시 기준 16명이 추가된 것이며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라며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며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며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