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네차례 미뤄진 398회 토익시험이 치러진 26일 서울 대신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실 전 발열 확인을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4.2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한국토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경일고등학교에서 토익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던 200여명이 갑작스러운 고사장 폐쇄로 시험을 보지 못했다.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 시각인 오전 9시 20분까지 학교 건물 밖에 서서 고사장 담당자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도착한 담당자는 “오전 9시 50분까지 인근 무학여자고등학교로 가면 시험을 칠 수 있다”며 “시험을 보지 않고 귀가하면 응시료가 자동 환불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험생들이 잘못된 공지에 따른 보상과 교통비 등을 요구했으나 그에 대한 해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험생은 “지난달 27일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문자를 받고 시험을 치러 왔는데 입실조차 못 하니 정말 황당했다”며 “이달부터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도 많은데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익위원회 측은 “해당 시험장은 코로나19 관련 이유로 사전에 폐쇄됐으나 응시생들에게 제대로 통지가 되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며 “수험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