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개학 연기’ 두 달이 남긴 것은…공부 덜하고 잠 더 잤다

‘코로나 개학 연기’ 두 달이 남긴 것은…공부 덜하고 잠 더 잤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4-21 09:16
수정 2020-04-21 09: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학부모·학생 9만5천명 조사…“개학 연기는 사실상 추가 방학”

이미지 확대
자녀 원격수업 준비하는 엄마
자녀 원격수업 준비하는 엄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개학’ 중인 20일 서울시내 한 가정에서 초등학교 3학년 부모가 자녀의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초등 1∼3학년 137만여명이 3차 온라인 개학을 시작해 전국 초·중·고교생 535만명이 모두 원격수업을 받게 됐다. 2020.4.20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미뤘던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20일 온라인 개학을 마쳤다.

학부모들은 두 달 가까이 개학이 미뤄지는 동안 자녀들의 학습량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컴퓨터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최근 ‘초·중·고 원격 학습 실태조사’를 진행해보니 이런 우려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학생들에게 개학 연기 기간은 사실상 ‘추가 방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ERIS 조사는 3월 27일∼4월 3일 학부모 5만5천380명·학생 3만9천244명 등 총 9만4천6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는 학생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서 쓰는지를 ‘일반 학기 중’과 ‘방학 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기간 중’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팀은 학생 일과를 ‘학습, 수면, 휴식, 계발’ 네 가지로 크게 나눴다.

학생들은 일반 학기 중에 평균적으로 학습 9.0시간, 수면 8.1시간, 휴식 3.2시간, 계발 1.9시간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에는 학습 4.4시간, 수면 9.1시간, 휴식 4.9시간, 계발 2.4시간으로 시간을 나눠 썼다.

학습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대신 수면 시간과 휴식·계발 시간이 1∼2시간씩 늘어난 것이다.

개학 연기 기간의 시간 배분은 ‘방학 기간 중’의 시간 배분과 비슷했다. 학생들은 방학 때 학습 4.5시간, 수면 9.0시간, 휴식 4.6시간, 계발 2.5시간 등으로 시간을 배분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없이 정상 개학했다면 ‘방학 시간표’가 ‘학기 시간표’로 바뀌었을 텐데,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방학 시간표대로의 생활이 두 달가량 연장된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은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원에서 보내는 평균 시간이 ‘일반 학기 중’에는 1.6시간, ‘방학 중’에는 1.8시간이라고 대답했는데 이번 개학 연기 기간에는 1.1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말∼4월 초까지 상당수 학원이 휴원한 영향으로 보인다.

학원 대신 가정에서 인터넷 강의 등을 디지털기기로 공부한 시간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디지털기기로 학습한 평균 시간은 ‘일반 학기 중’에는 0.8시간, ‘방학 중’에는 1.2시간이었는데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에는 평균 1.7시간이었다.

개학 연기 기간에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한 학생들은 주로 ‘e학습터’나 디지털교과서 등 교육 당국에서 제공하는 학습 자료(26.2%)나 EBS(24.9%)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다만 민간 사교육 업체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나 유튜브·학습지 등으로 공부했다고 답한 비율(22.6%)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학 연기 기간에는 가정에서 학습지·문제집 등으로 학습한 시간도 늘어난 모습이었다.

디지털기기 없는 가정 학습 시간이 개학 연기 기간에 평균 1.6시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학기 중’(1.0시간)이나 ‘방학 중’(1.5시간)보다 많았다.

학생·학부모들은 개학 연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 “학습 자료는 많은데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 “교육부가 일괄적으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해 같은 학년인 전국의 학생이 같은 시간표로 공부하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 응답자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 좋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제335회 임시회 기간 중 지난 21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빈틈없는 수해 예방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물순환안전국으로부터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전반적인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재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인 환기수직구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공사 중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을 점검한 위원회는 “광화문 일대는 상습적인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인 만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현재 서울시가 기후변화 대응 수해 예방 차원으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개소(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를 동시 진행 중에 있는 만큼 계획된 공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여 2030년에는 국제적인 방재 도시로서의 위상을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2022년 8월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대규모 침수 피해를 계기로 추진되는 서울시 수방 대책의 핵심 시설이다.
thumbnail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