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용매, 나노입자 박리 문제 해결해야 가능
마스크
나노 필터 마스크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이 20번 이상 빨아써도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이 마스크는 세탁해도 KF80수준의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식약처 허가를 받진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안전성이 입증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업체로부터 허가 신청은 들어오지 않았다.
김 국장은 “나노필터 마스크가 상용화되려면 넘어야 할 이슈가 두 가지 있다”며 “먼저 생산과정에서 사용된 유기용매, 나노 입자(나노파티클) 박리 등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의 나노 입자가 떨어져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고, 유기용매가 마스크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며 “생산업체와 개발업체가 이 두 가지 이슈를 해결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정부도 그 시점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식약처는 나노필터 마스크의 상용화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해당 분야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대리 구매 대상을 임신부 등으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김 국장은 “임신부도 마스크 대리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의제는 논의가 많이 진척됐다”면서 “다만 10세 이상의 어린이도 마스크를 대리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리 구매는 공평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얼마나 불편을 느끼시는지 계속 살피며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