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제주까지 확산 우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제주까지 확산 우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11 09:47
수정 2020-03-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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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콜센터 직원, 의심증상 후 제주 당일치기 여행
검진 받는 코리아빌딩 입주자들
검진 받는 코리아빌딩 입주자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0.3.10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제주까지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제주도와 서울 동작구청 등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직원인 A(40·여)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 문제는 A씨가 7일 당일치기로 제주 여행을 했다는 것이 동작구청의 설명이다.

A씨는 7일 오전 8시 45분쯤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915편을 이용해 일행 없이 제주에 갔다.

제주 도착 뒤 그는 버스를 타고 제주시 버스터미널 인근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제주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함덕으로 이동, 오후 2시 50분쯤 유드림마트 함덕점과 포엠하우스 펜션을 차례로 들렀다.

A씨는 오후 6시 36분쯤 인근의 GS25 함덕골든튤립점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뒤 바로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 오후 9시 10분쯤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96편을 타고 서울로 갔다.

제주도는 A씨의 제주 이동 동선을 따라 방문 장소를 방역 소독했다.

또 A씨가 제주에 있을 당시의 접촉자를 파악하면서 이들에 대해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제주도의 조사에서는 제주여행 이전에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동작구보건소가 통보한 내용과 달리 A씨와 직접 통화한 결과 첫 증상 발현일은 3월 4일이 아니라 10일 확진 판정일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이날 공개한 A씨와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구로구 콜센터에서 퇴사하고 다음날인 7일 휴식 차 제주를 혼자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퇴사한 6일 구로구 콜센터 첫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8일 구로구 콜센터 동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검체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통보를 받고 9일 무증상인 상태에서 동작구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증상이 없었다는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CTV 확인 과정에서 기침 증상을 전혀 확인 못 했고, 본인 역시 ‘평소 약간의 미세먼지에 민감한게 있지만, 제주에서는 공기도 좋고 해서 전혀 기침이 없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4일과 10일 사이 약국에서 관련 약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A씨와의 통화내용과 교통카드 내역, CCTV 조사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는 그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지만 이들을 통한 지역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4명의 확진자의 접촉자들도 차례로 격리해제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확진자 4명 중 1명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A씨의 서울 내 동선은 동작구청이 안내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0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9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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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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